70년대의 노동자들이 너무나도 힘들게 일한게 눈에 선하다.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오늘날의 노동운동만을 보고 과거에도 이랬을 것이라는-다소 편안했을 것이라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7-80년대의 급속한 한국 경제의 성장은 누구도 부인하기 힘들 것이다.
우리 아버지, 어머니 세대들이 너무나 힘들여 이룩했던 업적을 우리가 너무도 쉽게 누리고 있는 건 아닌지 숙연한 마음이 든다.
"아름다운 청년", 그 시대를 살아보지 않은 사람으로써, 단지 이렇게 미화된 말에 이 숭고한 죽음을 되돌릴 수는 없다. 당시 노동자들이 겪었던 온갖 고초를 개선시키기 위해 몸과 마음을 다해 노력했지만, 경영자들의 무시와 경찰의 무자비한 폭력에 끝내 목숨을 잃어야만 했던,
하지만 그의 희생이 헛되이 되지 않고 후에 노동자들의 권리를 향상시키는데 큰 기여를 했다.
과거 한국의 경제는 값싼 노동력을 이용한 의류 산업이 주를 이루었다. 그러나 그 내면에는 여성 노동자들의 강도높은 근로시간을 강요한 경영자층의 무리한 요구가 있었다. 열악한 환경에서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권리마저 무시당한 채 노동력을 착취당했다.
현재 정치인 중에 과거 노동자들을 알기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이며, 그들의 과거와 현재를 보면서 정치인의 성향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1987년 6. 29. 민주화 선언 이후 노동쟁의 건수는 더 많아졌지만 이건 오히려 이전의 경영자들이 얼마나 노동자들의 노동력을 착취했었는지 미루어 짐작케 한다.
지금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해 노동자들이 실직의 공포에 몰리고 있다.
어렵게 쌓아온 노동자들의 권리와 함께, 경영자들의 노동자에 대한 인식을 다시한번 새롭게 정리하였으면 한다.
모두가 함께 행복한 삶을 살기위해 노력하길 바라본다.
2009. 4.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