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가 작은 곳이 아니다
고흥에서도 50여분 이상을 더 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 곳, 소록도
소록대교가 없을 시절에는 배 타고 들어가야만 하는 곳인데,
도로가 사람과 사람을 가까이 만들어주는 것이지만
소록도는 더더욱 그럴 것이다.
한센병, 일명 나병 환자들은 섬이었던 그 당시 이곳을 탈출하기 위해 무수한 탈출을 시도했으니..
우리나라 그 많은 곳을 안가본 곳이 많은데, 하필 이곳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이 책을 읽고나서 한번 쯤 꼭 가봐야 하지 않겠는가
소설이 아닌, 사실에 근거해서 써내려갔다는 작가의 얘기를 듣고
단순히 치료시설이라고 생각했던 내 생각을 바꿔보려 했으니까.
읽으면서도 머리 속에 너무도 생생히 그려지는 영상도..
소록대교를 지나자마자 오른쪽 길로 빠지는 소록도 한센병원 이정표가 보인다
관광지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고흥에 오면 한번씩 들리는 곳이 되었다
관광버스에서 내리는 사람들과 드넓은 주차장
한번쯤 오가는 길에 둘러보는 생각이겠지만,
마음은 왠지 편치가 않다는 사실 --;
국립소록도병원이 1916년에 설립되었는데 생각해보면, 또 아주 오래전 이야기는 아니다.
그 짧은 역사속에 아픔이 많다는 사실.
주차장에서 내려서보면, 이곳이 국립병원보다는 하나의 작은 별도 자치마을이라고 느껴진다
우체국도 있고, 소방서도 있고
주차 후 소록도병원으로 가는 안내길을 따라가다보면 저 멀리 병원이 보이는데,
저기 보이는 건물들은 일반인은 출입할 수 없다
국립병원으로 걸어가는 중, 뒤돌아서 소록대교를 바라봤다.
대교 오른쪽 아래가 녹동항, 소록도에는 음료를 구입할 수 있는 곳은 있지만,
식당은 없으니 녹동항에서 허기진 배를 채울 수도 있다.
한센병 환자들은 치료가 필요한 사람일뿐
다른 장애가 있는 건 아니라는 것, 그런데 그 당시, 소록대교가 없던 시절에는
소록도에 감금되어 있다시피 했다는 것,
추모비 앞에 국립병원이 있고, 그 안쪽으로 중앙공원이 있는데, 그곳으로 가는 중 벽화에는
왠지모를 으스스함이 느껴진다
이 건물은 검시실과 해부실로
사망환자 해부실로 사용되었고, 영안실로도 사용되었는데 .. --;
검시실과 해부실 내부 사진
감금실이라고 하는데
차마 들어가볼 수 없었다..
소록도 자료관 건물에 들어가면 한센병 관련된 인물을 만나볼 수 있다.
한센병을 처음 발견한 노르웨이 의사
국립병원을 돌아서 중앙공원에 가면 잔디공원과 기념비도 있죠
공원이라지만, 그냥 잠시 둘러볼 수 있는 곳이에요
밖에서 보이는 건물 안쪽에 운동장과 다른 건물들이 있는데요
어떤 곳인지는...
하얀 국립병원은 의사와 간호사로 보이는 사람들이 왔다갔다 합니다
이곳도 사람 사는 곳이니까요.
소록도를 나와서 어디서 점심을 해결할까 했는데
소록도에서 10분 정도만 가면 녹동항에 도착하는데요
어디 식당을 들어갈까 한참 고민했는데
그냥 눈 앞에 보이는, 곳에 가시면 됩니다.
메뉴는 장어탕 이라고 적힌 곳을 가세요
점심 먹기 전에 잠시 항에 갔는데
봄에 잡힌다고 해서 보리숭어 인데
강태공이 낚시바늘에 아무런 미끼도 없이 그냥 바다에 던졌다가 고기가 잡혔다 싶으면 그냥 들어올리네요
먼 바다로 갈 필요로 없고, 미끼도 필요 없고, 그냥 낚시대만 있으면 잡히는 건가
식당에서 장어탕 1인분 달라고 해서 먹었는데
보기보다는 더 맛있네요
추어탕 좋아하신다면, 장어탕은 더 좋아하실 듯
고기와 국물 맛이 아주 좋네요
소록도 한센병원 가는 길
녹동항 맛집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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